오늘은 르망 24시와 이름이 비슷한 레몬 24시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레몬 24시는 미국에서 개최하는 대회로 폐차 직전의 차량들로 내구레이스를 펼칩니다.
다들 우승하는것보다는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고 레이스를 펼치죠
참가자와 관객 모두가 재미있게 즐기는 대회인 레몬 24시 처음에는 르망 같은 대회를 꿈꾸다가
변질되었다고 하는데요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더블 500이라는 대회가
있었는데요, 이 경기에 참가하는 차량들은 500달러 미만의 예산으로 만들어 참가해야 했고
그 차량들로 500마일을 이동해야하는 레이스였습니다. 하지만 대회 주최 측은 이 경기가 너무
쉽다고 판단하여 르망 24시간을 패러디한 레몬24시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레몬은 과일 레몬이라는 뜻 말고도 쓸모없는 것, 불량품이라는 뜻도 있어서 이 대회도 역시
참가 차량들의 예산을 500달러로 제한해 폐차급의 차량들로 참가해야 합니다.
만약 차량의 가격이 500달러가 넘어갈 시에는 10달러당 1바퀴씩을 더 돌아야 하죠.
폐차를 이용한 대회지만 안전 규정은 확실히 지켜야 합니다. 드라이버의 안전을 위해서
차량 내부에는 소화기 구비는 물론 운전자를 보호하는 6 점식 롤케이지와 프레임이 설치되어야 하죠.
그리고 이런 패널티가 다 있지? 할 법한 페널티도 있습니다. 다른 차를 치고받고 위험하게 주행하면
어마 무시한 페널티를 받게 되는데요. 이때 페널티를 받은 운전자는 차량을 멈춰 세우고
wheel of misfortune라는 불운의 돌림판을 돌리게 됩니다. 일종의 벌칙이죠.
특이한 패널티를 꼽자면 차량에 50개의 방향제를 달고 다시 주행하기, 밥 로스 화가의 그림을
보닛에 그리기도 있습니다. 밥로스의 그림을 받아서 그것과 최대한 똑같이 그리고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벌칙도 굉장히 많은 시간이 지체가 됩니다. 그리고 또 자신의 잘못을 차량에 100번 적기 같은 웃긴
벌칙들이 있다고 합니다. 차량에 방향제 50개를 부착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것 뿐만아니라 방향제의 냄새가 심해
드라이버가 두통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 벌칙들 외에도 시간을 지체시키는 벌칙들은 굉장히 다양하고
개최지에 따라 종류가 변경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관중들이 마음에 안드는 차를 투표해서 그 차를 레이스 중간 쉬는 시간 동안 박살 내버리는
시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너무 과격한 주행으로 미움을 받으면 안 되죠.
하지만 오히려 자기 차가 박살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레이싱 경험보다는 얼마나 더 똘끼를 발휘할 수 있는지가 출전 팀으로 선택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똘끼를 잘 드러내는 자기소개서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경주가 끝나면 원래 썩차였던 차들이 더더욱 썩차가 되어 대부분 차를 버려놓고 간다고 합니다.
보통 잘 알려진 레이싱 대회라고 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의 돈이 들어가고 부자들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레몬 24시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기기 위한 레이스가 아닌 누가 더 웃긴 차량을 만들어서 주행을 하는지가
목표며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레이스이다 보니 진입장벽이 되게 낮습니다.
참가 조건으로는 참가팀은 운전자 및 피트 크루 포함 4명 이상으로 팀을 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드라이버는 레이스 경험이 없더라도 운전면허증만 있다면 참가가 가능하고 대회 참가비는 인원에 따라
더 추가되지만 4인 기준 평균 15만 원이라고 합니다.
안전은 기본이기 때문에 롤케이지, 버킷 시트, 방염 소재의 복장, 소화기 등이 갖춰져야만 하는데요.
안전을 위한 작업과 비용은 500달러 예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휠, 타이어, 브레이크 작업 비용 역시 안전과 연결되기 때문에 500달러 예산에서 제외됩니다.
르망 프로토타입들이 내구를 펼치는 세브링 레이스웨이 같은 유명 서킷에서도 레몬 24시의 썩차들은
세브링 레이스웨이의 그 똑같은 서킷을 달리며 똘끼 분출을 향한 열정을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대회의 의미 자체가 즐기는 게 목적이다 보니 24시간을 온전히 주행하지는 않는데 통상적으로 주행하는 시간은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행 후 휴식을 취한 다음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3시간만 경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웃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레몬 24시는 우승 상금을 전액 50원짜리로 수여하는데요.
주어진 시간 동안 가장 많이 주행한 팀에게 우승상금이 주어집니다. 우승상금은 클래스별로 500달러~600달러 사이지만
레몬 24시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전액을 5센트짜리 동전으로 수여하는데요 그 무게는 11kg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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