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량은 한 때 현대 자동차의 갤로퍼와 함께 대한민국 SUV 시장을 장악했던 차량이죠.
약 20년 전에는 갤로퍼와 무쏘가 국민차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의 로망이었던 무쏘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쌍용자동차에서 1993년 8월 12일에 출시해 2006년 4월까지 생산했던 4륜 SUV입니다.
대한민국에서 13년간 약 25만대를 판매하였고 대우 누비라, 삼성 야무진, 대창 다니고와 함께
몇 안 되는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자동차입니다.
스페인어권 국가에 수출할때는 코란도 훼미리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Musso는 '여성의 음부(부쏘)'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쌍용자동차의 설립 배경을 보자면 1954년, 24살의 하동환이라는 청년이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를 설립했고
자신의 이름을 사용해 자동차 제작소를 설립한 것도 대단하지만 현대자동차조차 자동차 제조업을 먼저
시작했던 것이 아니고 자동차정비 사업을 거치고 현대 토건을 거쳐서 1967년에야 본격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들었고 기아자동차 역시도 처음에는 경성 전공으로 자전거와 바이크를 생산하던 작은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의 그 시초는 다른 회사들이 다른 사업을 통해 돈을 벌고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든 것과 달리
애초부터 자동차를 생산하였기에 족보부터 달랐던 것입니다.
한국 전쟁이 끝난 후 버스가 필요했을 시점에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는 미군에서 폐차로 분류된 군용 차량의
엔진과 변속기들을 떼내어 미군 트럭에 드럼통과 철판을 잘라 붙여서 버스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미비했지만 그 후엔 부품을 규격화해 조립생산을 거치면서 1960년대에는 서울 시내에 돌아다니는
버스의 70%가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에서 출고된 버스가 돌아다녔고, 1967년에는 브루나이에 버스를 수출하며
현대 자동차보다도 빠르게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를 수출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브루나이에 수출한 버스는 고작 한 대였고 다음해에 베트남에 20대의 버스를 수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산업 계열화 정책으로 1967년 더 큰 회사인 신진 자동차에 기간 산업체로 편입이 되었고
나중엔 따로 독립하면서 동아 자동차 공업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버스 외에도 트럭, 소방차 등 대형 상용차들을
제작하며 회사를 확장 시켜나갔죠. 그렇게 하동환이 이끄는 동아 자동차는 새로운 공장에서 사륜 차량을 생산하며
발전해 나가나 했지만 중간에 다른 회사를 무리하게 인수한 탓인지 신차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 돈이 부족하여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동아 자동차는 1988년 쌍용 그룹에게 인수되면서
오늘날의 쌍용 자동차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쌍용 자동차는 1988년 코란도 패밀리를 출시하였지만 1991년 현대 정공이 미쯔비시의 파제로를 기반으로 한
갤로퍼를 출시하며 국내 SUV 시장을 장악해버렸고 안그래도 그 당시 문제가 많았던 코란도를 판매 중인 쌍용은
또 위기를 맡게 되었죠. 그래서 쌍용은 미래형 지프차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그 시작은 영국왕립예술학교의 교수 켄 그린리에게 모델 디자인을 의뢰하며 기존의 투박했던 SUV 차량들과는 다르게
돌고래를 모티브로 한 곡선형의 디자인으로 무쏘를 선보이게 됩니다. 무쏘에 장착된 엔진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 제휴를 받아 엔진을 장착하였는데 여기서 초창기에 생산된 무쏘는 벤츠의 엔진 자체를 직수입해서 장착했기에
엔진 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삼각별 로고가 각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국내에서 엔진을 조립하게 되면서
결국 메르세데스-벤츠가 아닌 쌍용으로 변하긴 했죠.
당시의 국내에는 사륜 차량이 몇 없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최초로 ABS (브레이크 잠김 방지 시스템)이 장착되었고
국내 최초로 전자식 사륜 전환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갤로퍼는 이륜에서 사륜으로 변경 시에
차를 완전히 멈췄다가 가야 했고 다시 이륜으로 변경하려면 후진을 했어야 했지만 무쏘는 주행 중에도 변경이 가능한
아주 편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쏘는 대우 자동차에서도 생산이 되었었는데요 그 이유는 1997년 쌍용의 경영위기, 외환위기가 겹치며
대우에 인수가 되었고 이때 생산되었던 무쏘는 대우 자동차의 로고가 박혀있었죠. 당시 대우 로고가 박힌 무쏘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것도 얼마 가지 못해 1999년 대우도 경영이 악화되며 무쏘는
다시 쌍용의 로고를 달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배기량 : 2,874cc
최고 출력 : 120PS/4,000 rpm
최대 토크 : 25.5 kgf.m/2,400 rpm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생산된 초창기 무쏘의 메인 모델이었던 602EL 계열의 후속 모델로서, 1997년까지 생산된
TDI 모델에서 외관과 이름만 바뀌어 출시한 모델입니다. 이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스펙의 모델들이 출시되었습니다.
1995~1997년까지 쌍용은 무쏘로 다카르 랠리에 참가하였고 완주를 하며 유럽 시장에 쌍용 자동차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갤로퍼는 리스토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반면 무쏘는 리스토어 열풍에 참여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구형 쌍용 차량의 부품 수급이 매우 나쁘기 때문입니다. 갤로퍼는 1997년에 출시된 갤로퍼 2는 물론이고, 1994년 이전의 초기형 부품도 신품 주문이 가능한 것이 있을 정도이며, 하다못해 신품 생산을 중단한 부품들도 모비스 홈페이지에서 대리점 보유 재고를 찾아보면 수십 개 씩 뜨는 경우가 많을 정도입니다.
현재 2022년 무쏘의 후속작인 J100을 출시할 예정으로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재미있는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F1이 전 세계를 빠르게 돌며 경기를 할 수 있는 이유! (0) | 2022.02.28 |
---|---|
음료수하나 팔아 9조 버는 회사 레드불에 대해 (0) | 2022.02.28 |
미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괴물같은 몬스터 트럭 (0) | 2022.02.25 |
다카르 랠리에서 밥 먹듯이 우승하는 러시아산 트럭 카마즈 (0) | 2022.02.25 |
엄청난 제로백을 가진 레이스카들이 점프하고 충돌하는 WRX (0) | 2022.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