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 랠리에서 밥 먹듯이 우승하는 러시아산 트럭 카마즈

지구 상에 존재하는 가장 마초적인 트럭인 카마즈에 대해 소개합니다. 

러시아의 상용차 및 군용차 제조기업입니다. 1969년 소비에트 연방 나베레즈니예첼니에 설립되었으며, 

카마즈라는 명칭은 카마 자동차 공장이라는 명칭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러시아 연방의 전신이며 전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였던 소련은 1960년대 자본주의 미국과 냉전 시대를

겪으며 경쟁 체제 속에서 러시아 기업들의 생산량은 늘어나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한 트럭이 필요해졌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혹한의 추위와 험한 도로가 많았고, 그 악조건 속에서도 막힘 없이 달릴 수 있는 트럭이 

필요했기에 1969년 소련은 자재 및 장비를 쉽게 나를 수 있는 철도와 근접해있고 수로를 이용해서 쉽게 

배송할 수 있는 위치를 찾아냈는데요. 그곳이 바로 우랄 산맥에 위치한 카마 강 유역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소련은 르노, 피아트, 등 2,000여 개 글로벌 회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70개가 넘는 민족으로 구성된 10만 명 이상의 인력들이 대거 투입되며 카마즈 공장은 지어졌고

그 후 5년 뒤 1974년에는 엔지니어 부서의 실험 공장에서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카마즈의 첫 번째 엔진이

제작되었고 2년 뒤인 1976년에는 혹한의 시베리아 벌판부터 중앙아시아의 사막지대까지 누빌 수 있는

카마즈의 최초의 트럭이 생산 라인을 통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국영 첨단기술공사가 모기업으로 4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러시아의 물류기업

아브 토니 베스트. Itd가 23.54%, 다임러 AG가 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카마즈의 대표 모델을 살펴보자면

소비에트 산업의 요구 충족을 위해 만들어진 KAMAZ-5320은 카마즈의 첫 작품인 1세대 트럭으로 25년간

생산되었고 거친 지형에서도 잘 달릴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엔진 및 보수 정비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운전석의 캡을 앞으로 젖힐 수 있게 설계가 되었습니다. 이 차량은 아주 강력한 내구성을 보유했기에 

당시 동독과 소련의 군대에 군용 차량으로도 납품되었다고 합니다.

 

 

KAMAZ-5320보다 15년이나 더 생산하면서 여러 가지 모델로 파생되어 40년간 생산해왔던 KAMAZ-4310은

이전의 모델보다 적재중량은 늘렸지만 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기에 당시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러시아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KAMAZ-4310에서 파생되어 나온 KAMAZ-4326은 대용량 디젤 엔진과 자체 기어 박스를 사용하며

영구적인 사륜구동 방식인데 특히 도강 깊이가 1.5M나 되어서 오프로드에서 진면모를 보여주며 

카마즈의 대표적인 트럭으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래서 이 모델은 1988년에 창립된 KAMAZ masters라는 

레이싱 팀의 주력 차량이 되었고 여러 랠리 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전 세계에 카마즈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됩니다.

 

거기다가 악명이 높기로 소문난 다카르 랠리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이베코 등 여러 쟁쟁한 회사들을 

제치고 1996년 이후 트럭 부문에서 통합 18번의 우승을 거두며 카마즈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 트럭의 스펙을 보면 13L 6기 통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되어 있고 최대 출력 1,150마력이라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고, 최대 속도는 165km에 최대 등반 각도는 36도라는 무시무시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차 중량은 9.5톤이지만 장거리 레이스를 위해서 여러 부품과 장비를 얹으면 16톤이라는 엄청난 무게가 되고

마는데요 이 무게까지도 감당하면서 달릴 수 있는 이유는 바퀴 하나당 150kg나 되는 50인치 타이어가 장착

되어있고 프런트 엑슬, 리어 엑슬에서 50:50이라는 이상적인 무게 분배가 가능하기에 급격한 코너에서도

완벽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차량의 연비는 100km를 주행하라 때 200L의 기름을

먹어치운다고 하는데요. 리터당 연비가 거의 0.5km인 셈이죠. 하지만 연료통이 커서 1000L의 기름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마즈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트럭으로 꼽히는 KAMAZ-6350은 그 어떤 모델보다도 극한의 날씨 속에서

이상 없이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군과 사우디 왕립군에서 군용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적재 중량도 여러 가지 탄약들과 사람들을 태우고서도 12톤이나 되는 중포를 실을 수 있기에 트럭 중에서는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죠. 

 

카마즈는 1990년 사회주의가 붕괴됨과 동시에 소련에서 러시아 소속으로 편입이 되었는데요 이때부터 

카마즈 차량들은 본격적으로 동유럽 국가들과 중국, 중동, 북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 수출을 하고 

특히 여러 해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러시아에서 가장

큰 상용 트럭 생산 업체로 자리 잡게 됩니다.

 

2010년에는 카마즈 주식의 15%를 다임러 AG가 사들이며 다임러 AG는 자신들의 트럭 계열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중대형 트럭과 기술 제휴를 맺으며 2020년까지 카마즈의 연간 판매량을 7만 대에서

10만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핫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해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해 혹독한 날씨와 인프라가 미흡한

러시에 도로에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입된 트럭들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