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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스포츠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로터스

doso 2022. 3. 1. 08:42

자동차를 빠르게 만들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엔진 출력을 높이는 것 

에어로 파츠를 강화하는것, 차량을 경량화하는 것 등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로터스는 경량화의 대명사인 제조사입니다. 로터스의 대부분 모델은 1톤 내외나 1톤이 안 되는 초경량 차체에 최대 출력이 높은 RPM에서 나오는 고회전형 엔진을 얹은, 오토바이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스포츠카 제조사입니다.

 

 

 

 

 

차량이 상당히 가볍기 때문에 운전자의 몸무게에 따라서 달라지는 가속력을 체험해 볼 수 있죠. 로터스의 슬로건은

For the drivers 입니다. '운전자를 위해'라는 슬로건처럼 로터스는 경량화를 추구하면서도 가속 및 제동력에도 신경을 

쓰며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빠르고 날카로운 핸들링으로 운전자들에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죠.

 

 

1928년 로터스의 설립자인 앤서니 콜린 브루스 채프먼은 영국에서 출생해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교인 UCL, 런던

대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학창시절부터 중고차를 사고팔며 돈을 벌 던 콜린 채프먼은 1948년 본격적으로 자신의 

회사인 로터스를 설립하며 오스틴7이라는 차량을 개조해 MK-1을 만들어 그 차로 마이너 레이싱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그는 모터스포츠에도 열정이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혁신적인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공학적인 원리를 이용해 자동차를 만드는 엔지니어였습니다.

 

 

 

 

그 결과 자동차의 서스펜션, 모노코크 차체, 기존 스트럿을 변형한 채프먼 스트럿을 만들었고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갖게 되죠. 정말 달리기 만을 위해 만들어진 로터스는 초경량화를 너무 추구한 나머지 최근까지 출시되는 차량에도 

차량 내부는 그 어떤 편의 시설도 없고 에어컨, 오디오도 옵션이라 그 마저도 선택하지 않으면 정말 센터가 텅 비어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수제차에 가까운 생산방식과 말 많은 영국제 전기부품을 사용해서 그런지 로터스를 구매한 

고객들은 로터스를 Lots of trouble usually seriou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로터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확실한 추측으로는 몽상을 불러일으키는 연꽃과 불교에서 두드러지는 연꽃에 대한 추측이 존재하는데요. 설립자인 콜린 채프먼은 종종 "us lot"이라는 단어를 말했는데, 로터스라는 이름은 "lotus"의 역어가 될 수 있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이름이 콜린 채프먼의 아내이자 사업 파트너인 헤이즐에 의해 제안되었다고 믿기도 합니다. 

 

로터스는 경영난으로 인해 제네럴 모터스로 지분 상당수를 넘긴 바 있고, 잠깐 부가티 브랜드를 소유하던 이탈리아의 사업가 로마노 아르톨리의 손에 있기도 했죠. IMF 이전엔 기아자동차에 인수되기 직전까지 갔지만 1996년에 조건이 맞지 않아 말레이시아의 국영 기업 프로톤 홀딩스로 인수되었습니다. 하지만 프로톤 홀딩스도 수렁에 빠져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주도하여 로터스를 포함한 채로 프로톤 홀딩스를 매각하게 됩니다. 2017년에 볼보를 인수한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로터스를 인수하게 됩니다.

 

 

 

 

 

최근 지리자동차에서 로터스에 19억 달러를 투자해 브랜드 부활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리자동차는 여느 중국 기업들과는 다르게 자사 브랜드에 큰 애정을 쏟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볼보도 처음에는 먹튀 당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가 많았지만 오히려 지리를 통해서 화려하게 부활했고, 로터스 역시 인수되자마자 2000 마력대의 전기자동차 로터스 에바이야와 새로운 준중형 SUV를 개발 중입니다. 

 

 

보통 F1 하면 떠오르는 팀은 페라리, 메르세데스지만 1960~90년대까지는 맥라렌, 윌리엄스 같은 영국 레이싱팀들의 

전성기였습니다. 여기에 로터스도 포함되었죠. 콜린 채프먼은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강했던 만큼 F1팀도 운영하였는데요 자신이 직접 포뮬러를 설계하면서 1958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자신의 팀을 첫 데뷔시킵니다.

총 489번의 레이스에 참가하며 73회의 우승, 6번의 드라이버 챔피언과 7번의 컨스 트럭터 챔피언을 달성한 뒤 

1994년 로터스 F1팀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F1 이외에도 로터스는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도 참가했었는데요. 1959년부터 6년 연속으로 소형차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프로토 타입인 LMP1과 LMP2에 참가를 했으며 현재는 Bykolles Racing이라는 팀에 인수가 되었습니다.

 

"엔진의 출력을 올리면 직선구간을 빠르게 주파할 수 있다. 하지만 무게를 줄이면 모든 구간이 빨라진다."

라는 콜린 채프먼의 말처럼 초경량 슈퍼카를 지향하는 로터스답게 로터스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은 그 특색이 잘 묻어나 있습니다. 보통 슈퍼카 제조사들은 무거운 V12 엔진을 탑재하면서 차체가 커지고 그에 따른 무게로 인해 엔진 출력을 다시 늘릴 때 로터스는 초경량 차체를 제작해 1.8리터 엔진으로도 빠른 차량을 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승차감이 안 좋기로 유명한데요. 서스펜션과 시트가 딱딱해 노면의 충격이 대부분 탑승자에게 전해지고, 승차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스포츠카의 서스펜션이 조종 안정성을 추구하다 보니 노면을 정직하게 읽고 전달하지만 로터스를 그 정도가 많이 심하다고 합니다. 한때는 엔진의 방음, 방열 처리조차 안 했다고 하네요. 

 

대표 모델들로는 현재 단종된 에보라, 엘리스, 엑시지 등등의 전설적인 모델들이 있고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모델로는

에바이야, 에미라라는 모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