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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고성능의 자존심 N에 대해

doso 2022. 2. 28. 05:28

벤츠에는 AMG가 있고 BMW에는 M이 있듯이 현대에는 N이 있습니다.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인 N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들에게 현대차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지 않았는데요 현대는 자국민을 상대로 차량을 먼저 출시해 안전 테스트를 한 다음 해외에 출시한다.

자국민을 봉으로 아는 회사다 등등 안좋은 여론이 아주 많았습니다. 물론 현재도 까는 사람들은 있지만요.

 

 

결함으로도 얘기가 많지만 솔직히 전 세계 어느 자동차 제조사든 안고 가야 하는 숙제이며 

관건은 그런 결함들을 얼마나 잘 대처하고 해결하느냐죠. 

 

2012년 말, 현대는 WRC 복귀 의사를 밝히며 WRC에 참가하게 될 i20 차량을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모터스포츠와는 거리가 멀었던 현대가 WRC에 다시 복귀하는 것을 의아해했지만 현대는 독일 현지에

모터스포츠팀 법인을 세우고 2014년부터 WRC에 다시 출전하며 6년만에 세계 최정상에 올라서게 됩니다.

모터스포츠에는 수 많은 돈, 시간, 인력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진출을 꺼려하는데요.

현대는 왜 무리한 투자를 하면서까지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양산차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WRC 참가 이후 현대차의 엔진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는데요. 특히 R&D센터 남양연구소의 연구원들은 WRC에 참가할 차량을 만들며 엔진의 한계 성능과 내구성을 충족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접근했었던 전과 다르게 기존 틀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접근으로 차량을 설계하며 많은 부분에서 역량이 

상승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WRC에서 습득한 많은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였습니다. 섀시 강성 개선과 브레이크 시스템은 물론이고

레이스카에 사용했던 냉각이나 연소계 관련 기술을 접목해 엔진의 노킹도 방지하면서 드라이버가 가속을 할 때 가속

응답성을 높여주는 오버부스트 기능이나 터보차저 제어기술 등을 적용하였죠.

 

현대 N은 2015년에 발표된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이며, 폭스바겐의 R, 토요타의 GR 등 

세계 여러 완성차 업체의 고성능 브랜드를 따라, 현대도 스포츠성을 강조한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BMW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던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현대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흥미로운 발표를 하게 됩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BMW의 고성능 버전인 M의 연구소장으로 있었으며 

M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무한신뢰를 받던 인물이였죠. 

 

추가로 현대 독일 유럽 연구소에는 AMG 출신의 클라우스 쾨스터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2018년에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같은 BMW 동료였던 토마스 스케메라가 부사장으로 

오게 됩니다. 현대는 현대차에서 부족했던 고성능 차량의 사업 전략을 펼치며 대회를 통해 기술 발전을 하고 

사람들에게 고성능 차의 인식을 심어주며 2017년 고성능 양산차인 N을 처음으로 세상 밖에 선보입니다.

 

처음으로 N을 선보일 때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N은 모터스포츠 경험을 축척해 만든 만큼 스릴과 즐거움을 추구하며 뛰어난 주행 성능으로 레이스 트랙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일상에서도 느낄 것입니다.' '프로 실력의 드라이버들이 랩타임을 얼마나 단축하는지에 대해서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며, 평범한 운전자가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돌 때, 고속 코너에서 안전하고 기분 좋게 차를 컨트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트랙 주행을 위해 따로 패키지를 구매할 필요 없이 당장 트랙으로 몰고 가도 될만큼 충분한 성능을

갖췄습니다.'라고 했죠. N은 특정 소수가 즐길 수 있는 차를 만들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재밌게 할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실제로 해외 유명 유튜브 영상을 봐도 N 차량들을 극찬하며 동급 차량 중 엄청 유명한 폭스바겐의 골프를 놓고 둘 중 한대만 고르라고 한다면 N을 고른다고 할 정도입니다.

 

스펙도 스펙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은 부분은 스펙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부분인데요.

3~4천만원대의 차량으로 재밌고 스릴 있고 안정적인 고속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에서는 이틀 만에 완판이 되어버립니다. 

 

 

 

N은 AMG처럼 브랜드 운영과 자동차 라인업이 완전히 분리된것이 아니고 현대차 산하의 부서이자 현대자 특정 모델의

최고 성능 버전에 붙는 배지입니다. N은 현대자동차 기술개발의 심장인 화성시 남양에 위치한 R&D센터와 N시리즈 차종의 최종적 성능이 조율되는 노르트 슐라이페를 상징합니다. 엠블럼 N의 의미는 고성능차를 한계로 몰아붙일 수 있는 

레이스 트랙 레이아웃 중 차량의 제동-회전-가속의 균형 잡힌 성능이 판가름 나게 되는 N자로 꺾인 시케인 코스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N에서 개발하는 차량들은 노르트 슐라이페, 남양연구소에서 끊임없이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N 모델 외에도 N-Line이라는 모델도 있는데요. 일반모델의 N 라인은 N 모델에 비해 스펙은 다소 낮지만 적당한 성능이 

나오면서 운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일반 모델보다는 비싸지만 운전 재미의 측면에서 본다면

가성비 모델로도 볼 수 있죠.

 

벨로스터 N, 아반떼 N 등을 서킷에서 그리고 일상 주행에서도 타보고 느낀 점은 데일리카와 서킷 주행 그리고 운전의 

재미를 한꺼번에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정말 딱 알맞는 선택이 될 수 있는 차량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아반떼 N은 뒷좌석도 넓으면서 빠르기도 해 아빠들의 드림카라고도 불리고 있죠.

 

앞으로 출시될 아이오닉 N이나 여러가지 차량들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