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토바이계의 F1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MOTO GP)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최고속도는 350km를 넘나들고 코너를 돌 때의 각도는 64도에 육박하며 엄청난 속도와 2바퀴로 가는
모터사이클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정말 위험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모토GP 바이크는 '프로토타입 바이크'로 분류됩니다. 양산되는 바이크와는 전혀 상관없이, 오직
경주용으로만 사용하기 위해서 특별히 제작하죠. 물론 판매도 하지 않습니다. 엔진은 4기 통 1,000cc를 사용
중이고 기어박스는 6단 시퀀셜을 사용합니다. 과급기가 없는 순수 자연흡기 엔진으로 회전수는 최대
18,000 rpm까지 허용됩니다. 배기압을 낮춘 고출력용 머플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 소리가 미친 듯이 큽니다.
실제 관람 시, 귀마개를 안 가지고 갔다가는 청력 테러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CU - TCS는 허용되지만 F1처럼 ABS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무게 - 2018년 기준, 라이더 체중을 제외한 바이크 건조 중량은 최대 158kg 정도로 굉장히 가볍습니다.
경기 중 충돌 사고로 몇 m를 구르고 미끄러져도 선수들이 멀쩡하게 일어나는데요.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바이크 슈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크 슈트가 라이더들의 안전을 책임져 주는데요.
바이크 슈트에는 에어백이 장착되어있습니다. 바이크 라이더들은 차량 운전자들보다 외부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어 어떠한 안전장치든 있어야 하죠. 예를 하나 들자면 정말 큰 사고가 나게 되면 라이더들은 엄청난 중력의 힘을 받아 잠시 기억을 잃게 되는데요. 이 때 순간적인 중력은 35G로 정말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였고 사고 장면을 봤을 때는
선수 생명이 끝났다고 생각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다음 그랑프리에 정말 멀쩡히 참가합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슈트에 적용된 테크-에어, 에어백 시스템 때문입니다. 사고 시점에 라이더의 데이터를
보면 모터사이클 간의 충돌이 났을 때는 반응이 없었지만 라이더가 모터사이클에서 떨어진 후 0.15초 만에
에어백이 작동되면서 신체를 보호 했다고 합니다. 슈트의 뒤 목 쪽에 볼록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안에는 경기 중 라이더들의 수분공급을 위한 스트로가 물통에 연결되어 있고 센서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러한 모양으로 공기역학적인 기능도 하죠.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에서 넘어져도 다시 바이크를 일으켜 세우고
일어나서 트랙으로 복귀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이크 슈트의 무게는 4.5kg 정도이고
라이더의 신체에 맞게 주문 제작되어집니다.
신체적인 이유로 맞춤 제작을 하는 것도 있지만, 라이더의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맞추기도 합니다.
코너에서 팔꿈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선수라면 팔꿈치에 보호대를 더 두껍게 하고, 무릎을 긁으면서 코너를 탈출하는 스타일의 선수라면 무릎 보호대가 더 두껍게 제작됩니다.
F1 같은 다른 모터스포츠들은 섬유소재의 슈트만 착용하지만 모터사이클의 슈트는 내피 외피가 존재하며
방염 내의 까지 착용하게 됩니다. 내피는 패드, 보호대가 부착되어 있으며 척추, 어깨, 팔꿈치, 무릎 등을 보호해줍니다.
외피는 다른 원단, 가죽, 티타늄 플레이트 등의 소재가 조각들로 되어있어서 이 조각들을 이어 붙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조각들이 합쳐지면 외피가 완성됩니다. 박음질은 2~3중으로 박음질을 할 정도로 견고하게 작업됩니다.
이유는 라이더가 사고가 났을 때 절대로 슈트가 뜯겨나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가죽은 튼튼하면서 가벼운
캥거루 가죽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 시즌 동안 16개국 이상을 순회하며 총 19개 서킷에서 레이스를 펼칩니다. 각 경기마다 순위대로 승점을 부여해
한 시즌 경기가 모두 끝나면 점수를 합산하여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랑프리의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금요일
각 팀들은 목요일에 도착해 각종 기자회견과 서킷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연습주행의 2분의 1이 진행
됩니다. 순서는 모토 3 - 모토 2 - 모토 GP이며 모토 3과 모토 2는 40분, 모토 GP는 45분이 주어집니다.
이 연습 때는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바이크 셋업을 맞추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 토요일
연습주행 3번째 세션이 먼저 진행됩니다. 순서와 시간은 금요일과 동일
연습주행이 끝나면 예선전을 치르게 됩니다. 예선전 방식은 타 레이스들과 좀 다른데 연습주행 1/2/3에서 기록된
랩타임이 예선전 진출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모토 3/2
1차 예선 (15분) : 연습주행 랩타임 15위부터 최하위까지 상위 4명이 Q2 진출
2차 예선 (15분) : 연습주행 랩타임 상위 14명 진출+Q1 상위 4명 = 총 18명 최종 순위 경쟁
모토 GP
1차 예선 (15분) : 연습주행 랩타임 11위부터 최하위까지 상위 2명이 Q2 진출
2차 예선 (15분) : 연습주행 랩타임 상위 10명 진출 + Q1 상위 2명 = 총 12명 순위 경쟁
모토 3과 모토 2 예선이 끝나면 모토 GP가 4차 연습주행 세션을 30분 추가로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기록되는 랩타임은
예선에 영향을 주지 않고 4차 연습주행이 끝나면 본격적인 예선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 일요일
각 클래스 별로 20분간 웜업 세션이 진행됩니다.
순서는 모토 3 - 모토 2 - 모토 GP로 진행되며 이 순서는 본선 레이스 순서와 같습니다.
그렇게 레이스까지 다 마친 후 1위부터 3위까지 포디엄 시상식을 하고 순위별로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1위 25
2위 20
3위 16
4위 13
5위 11
6위 10
7위 9
8위 8
9위 7
10위 6
11위 5
12위 4
13위 3
14위 2
15위 1
레이스 랩스는 각 서킷에 따라 정해져 있고 주행 랩수는 연료 탑재량이 적어 F1보다 적습니다.
모토 GP는 의무 피트인도 없습니다.
타이어 규정도 매우 엄격한데요. 먼저 선수들은 경기 전 22개의 슬릭타이어와 11개의 웨트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선택은 날씨와 서킷의 조건에 따라 많은 변수를 만들어 내므로, 경우에 따라서 연습주행, 예선전, 본선 레이스
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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